"이제는 앱을 바탕으로 확장되는 ‘뉴미디어’가 필수"
기독미디어 전문가 이병정 간사...“스마트폰으로 다운받은 교회. 언론사 앱은 공간한계 뛰어넘어”
황인상 기자ㅣ기사입력 2015/04/29 [07:13]
뉴미디어는 기독언론에 있어서 필수인가 선택인가? 전통적인 종이신문 시대를 지나 인터넷 게시판을 기반으로 한 신문형 웹사이트까지 온 지금. 이제는 그것을 넘어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툴의 등장과 더불어 앱 (App.)을 바탕으로 확장되는‘뉴미디어’가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
이 변화의 물결은 동참해야 하는 것인가? 아니면 스쳐가는 것인가? 뉴미디어에 친근 해진 독자와 유저들이 늘어난 요즘. 기독언 론 역시 여기에 관한 명쾌한 입장에 서야 할 때에 직면했다고 본다.
뉴미디어 활용폭이 넓은 한국에서는 기독 언론뿐 아니라 교회 내에서도 분야별 다양 한 접목이 시도되고 있다. 뉴미디어라는 생 태계 속엔 과연 어떤 방향과 실제가 있을 까? 창간 18주년을 맞은 본지는 새로운 트렌드 속 미주 기독언론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국을 방문, 미디어사역 전문가로 활발 히 활동 중인 이병정 간사를 만나 현지의 목소리와 방향에 대해 알아보았다. 뉴미디어 과연 그 실체는 무엇이며 기독언론은 이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 것일까?
먼저 ‘뉴미디어’에 대한 개념정리부터 시작해본다. 2000년대 초 인터넷 보급이 일상화되고 하나 둘 게시판 형태의 미디어 사이트가 생겨날 때는 인터넷이 바로 뉴미디어였다. 종이 매체에 국한된 환경을 넘어 인터넷을 통해 누구나 손쉽고 빠르게 정보를 전달하는 뉴스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하지만 2010년 이후의 관점으로 볼 때 뉴미디어는 인터넷 사이트에 국한시켜서 이해하면 곤란하다.
이병정 간사는 새로운 환경에 따른 새로운 정의를말한다. “ 지금 우리가 말하는 뉴미디어는 새롭게 등장하는 툴을 바탕으로 개 념이 정립되고 있습니다. 먼저 기존 인터넷 사이트와 더불어 SNS를 포함하는 개념을 뉴미디어라고 봅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인스타그램 같이 실시간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툴을 활용한 뉴스나 정보 전달 환경을 뉴미디어라고 부릅니다. 여기에 하나 더 앱(App.)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연결고리가 나타나면서 뉴미디어와 더불어 지금의 시대를 이끌고 있습니다. 급속하게 퍼진 스마트폰의 보급은 SNS와 앱을 통한 뉴스 및 관련 콘텐츠 생산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뉴미디어와 앱. 이 둘을 넓게 보는 관점에서는 뉴미디어로 종합해볼 수도 있지만 기능과 구성적인 측면에서는 각자의 영역을 존중해서 바라보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의 경우 일반 언론사를 기준으로 사이트와 SNS, 그리고 앱을 통한 뉴스 전달을 시도하는 사례가 필수로 자리잡고 있는 분위기다. 각자의 장단점을 잘 살려 독자 확보는 물론 신속한 보도라는 언론사의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환경적 변화 가운데 기독언론은 뉴미디어 시대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 것일까? 이병정 간사는 이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라고 주장한다.
“지금 이것은 필수라고 여겨집니다. 한국에서는 미디어 사역자들끼리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네트워크인 ‘미디어사역 연구소’라는 것이 있습니다. 저도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현재 교회 및 교계 단체와 협회를 위한 미디어 활용 성공 사례 또는 다양한 행동 동향 등을 분석해서 자료를 만들고 공유합니다. 미디어 사역자들은 지금이 꼭 구약에서 신약으로 넘어가는 중간 단계라는 표현들을 많이 합니다. 구약에서 신약으로 넘어갈 때에 시대는 어떻게 변했을까요? 로마는 길이 닦이고 있었고 건물들이 세워졌습니다. 예수님 의 복음이 전달될 수 있는 외부적인 환경 등이 조성되고 있었다고 할까요? 지금은 어떻습니까? 예수님의 복음이 지금의 시대 에는 어떤 도구를 통해 전달될 수 있을까 요? 이제는 스마트폰을 바탕으로 한 뉴미 디어의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이 때문에 지금 교회와 기독언론은 여기에 준비를 해 야 합니다. 도구는 선악의 가치로 보기보다 는 중성적인 측면에서 활용가치로 이해해 야 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보는 관점이 있기에 비전문적인 접 근으로 인해 여러 부작용을 낳기도 합니다. 따라서 사람들에게 뉴미디어를 통한 올바 른 정보선택의 방법 또한 알려야 합니다. 그 이유는 이단들은 이런 도구를 활용해 무 분별한 전도 전략을 펼치고 있기 때문입니 다. 따라서 교회와 기독언론들이 이런 도구 에 대해 정확히 알고 대처하며 스스로 활용 가치를 높이는 일을 게을리하면 안됩니다.”
정보와 뉴스의 생명 중 하나는 전달이다. 즉 독자의 성향에서 바라봐야 하는 것들이 있다. 종이가 편한 시대에는 인쇄물로 된 전도지가 가장 좋았다. 인터넷이 편한 시대 에는 이메일을, 스마트폰이 편한 시대에는 뉴미디어를 통한 복음 전파에 중점을 두는 것이 옳다. 둘 중 어느 한쪽의 균형이 기울 게 되면 아무리 좋은 뉴스와 정보도 생명력 을 잃고 만다. 이번엔 활용 사례에 대한 질 문을 던진다. 한국의 교회 또는 미디어는 얼마만큼 뉴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 고 있는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의 경우는 활용 사례가 많습니다. SNS 기반 뉴미디어는 이제는 보편적입니다. 최근에는 앱을 통한 정보전 달이 크게 더 주목 받습니다. 지난 2011년 미디어사역 세미나를 할 당시에 앱을 다운 로드 받을 수 있는 안드로이드나 앱스토어 마켓 기준‘교회’라는 검색어를 만족하는 앱은 100여 개가 안됐습니다. 현재는 약 7 천개 정도의 앱이 검색됩니다. 교회는 물론 기독미디어, 단체, 협회 등 분야도 다양합 니다. 대부분의 수요 대상을 보면 놀랍습니 다. 제가 섬기고 있는 온맘닷컴 이용자 설문조사 통계 수치를 통해보면 앱 제작 의뢰건 중 약 80퍼센트가 100명 이하 미자립교회 였습니다. 교회나 단체에 앱 제작을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해주는 업체들 도 늘면서 비용도 많이 내려갔습니다. 젊은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한국에는 앱을 통한 전도와 뉴스 전달, 교회 소개 등이 주요 툴 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 히 다소 보수적인 교회들은 이에 대해 부정 적이거나 쉽게 대응하려 하지 않는 경우도 아직 적지 않습니다.”
미주한인사회도 2년 전부터 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반 업소를 중심으 로 자체 앱을 갖는 가게가 늘고 있고, 업 소록 및 주소록을 활 용하는 사례도 많다. 아직 미주한인교회 들의 경우는 앱을 통 한 활용에 대해 대체 로 공감은 하지만 활 용하는 사례는 드문 것 같다. 그런데 정작 이런 뉴미디어나 앱을 통해 얻을 수 있 는 최대 효과는 무엇 일까? 필요성은 공감 하지만 왜 좋은지에 대해선 아직 명쾌한 답변은 없는 것 같다. “맞습니다. 필요성에 대한 공감도 중요하 지만 과연 뉴미디어 를 통하면 어떤 효과 를 낼 수 있는지도 함 께 숙지되어야 합니 다. 인터넷 사이트와 모바일 등은 교회 안 내와 행사 소개, 설교 안내 등 검색에 있어 최적화된 툴을 제공 합니다. 뉴스 사이트 도 마찬가지로 뉴스를 생산해 전달하거나 검색 등에 걸리게 할 수 있어 보도의 신속 성 또는 인지도 상승의 효과를 볼 수 있습 니다. SNS의 경우는 교인이나 독자들과 소 통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특징입니다. 교회 또는 언론사가 대화를 하고 의견을 공유 하고 있다는 느낌을 상대방에게 심어줍니다. 제공 주체에 대한 신뢰도 증가와 함께 빠른 의견수렴을 통한 유저 확보가 가능해 집니다. 웹사이트만 중요시하면 이런 부분 들을 놓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병행해야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앱의 경우는 이 들의 장점과 함께 공간의 한계를 뛰어넘습 니다. 스마트폰으로 다운받은 교회 또는 언 론사의 앱을 언제 어디서든 열어 볼 수 있 습니다. 사정상 출석교회에 나가지 못할 때 에도 실시간으로 앱을 통해 설교를 들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교인들이 늘 교회와 함께 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언론의 경우 손쉽게 해당 언론사의 기사를 언제 어 디서든 편하게 열고 볼 수 있으며 주변인과 공유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각 미 디어 툴은 저마다 특화된 장점들을 지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환경이 요구하는 것 들을 적절하게 구분해 사용할 필요가 있습 니다.”
이 간사가 소개한 미디어사역연구소의 ‘2015 기독교미디어이용실태조사’자료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이용해 정보를 접하는 이들의 비율이 전체응답자 487명 중 85.8 퍼센트에 이르는 418명으로 나타났다. 컴 퓨터와 TV가 뒤를 이었지만 비율로 따져 보면 스마트폰이 압도적이다.
여기에 기독교인들의 SNS 사용률은 약 87 퍼센트, 빈도는 75퍼센트가 1일 1회 이상 사용한다고 조사됐다. 이 실태조사는 지난 1월 1일부터 2월 28일까지 2개월간 진행됐으며 한국내 기독교 매체 회원 및 방문자들을 대 상으로 진행됐다. 이런 수치들로만 보더라 도 뉴미디어는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필수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부분이 긍정적인 측면만을 지닌 것은 아니다. 이병정 간사는 다른 무엇보다 개인정보 유출 또는 이단들이 제공하는 정 보를 스크린 없이 받아들이는 것을 경계해 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활용에 대한 이해도 가 부족한 상태에서 도구만을 갖추는 것도 옳지 않다고 한다.
그렇다면 미주한인 기독언론들은 뉴미디어 환경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대표적 SNS인 페이스북의 예를 들어보자.
페이스북은 개인 계정이 아닌, 매체명이나 단체명을 사용해 별도의 공간을 만들 수 있는 ‘페이지(Page)’기능을 가지고 있다. 한국 뿐 아니라 미국내에서도 미디어를 표방하는 매체라면 적극적으로 이를 활용하는 추세다. 하지만 미주한인 기독언론사들의 홈페이지를 집적 들어가(4월16일 기준) SNS내 페이스북 페이지 유무를 확인해보니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미국내에서 지면 신문을 발행하는 <크리스 천위클리>, <미주크리스천신문>, <크리스 천타임즈>는 페이스북 페이지가 없었고 <크리스천비전>은 페이스북 아이콘을 클릭 하면 신문사의 계정이 아닌 페이스북으로 넘어가 버린다.
<크리스천헤럴드>의 경우 페이지는 갖고 있지만‘좋아요’수가 443명이었고 최신 포 스팅이 지난해 5월 14일 것이 마지막으로 되어 있었다. 종이 신문을 발행하면서 뉴미 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매체는 본지 < 크리스찬투데이>와 <기독일보> 정도였다. 인터넷 언론인 <아멘넷>의 경우는 뉴스 사 이트의 페이스북 아이콘을 클릭하면 개인 계정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뉴스M>은 여전히 미주뉴스앤조이 페이스북 페이지를 사용하고 있었다.
지난 4월 2일자 <미주한국일보> 기사에 따르면 미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이 64퍼센트 로 지난 4년새 2배 이상 늘었다고 한다. 미주 내 한인들의 스마트폰 보급률과 이용률 역 시 한국 못지 않다고 여겨진다. 이런 수치와 비교해 볼 때 미국 내 기독 미디어들의 뉴미 디어 활용은 너무나 부족하게 보인다. 기독 미디어의 독자와 성도들은 이미 새로운 시 대의 도구를 통해 정보와 뉴스를 받길 원하 지만, 이를 공급하는 공급원들은 여전히 2G 폰 시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수준이다. 뉴미 디어와 더불어 앱 사용률을 따지면 결과는 더욱 암담하다. 물론 움직임이 없는 것은 아 니다. 최근 <미주크리스천신문>이 아이폰 용 앱을 선보였고, 본지 역시 미디어 전용 앱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뉴미디어는 시공간의 한계를 허문다. 건강 한 크리스천 읽을 거리가 저 멀리 아프리카 선교사에게도 전달되어 용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세상은 저만큼 앞서 가는데, 기독언론들의 발길은 여전히 느리다. 앞서가는 크리스천 독자들을 위해서도 더욱 분발을 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위 기사는 황인선 기사님의 동의하에 옮겨진 것입니다.
출처: http://www.christiantoday.us/sub_read.html?uid=22814§ion=sc135§ion2=



